
요즈음 지하철 출근 길에 간혹 보이는 행태가 있다. 어느 청년의 손안에 든 스마트폰 화면에는 복잡한 그래프가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것을 혼잡함 속에서도 집중하며 보고 계셨다. 주식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 하고 유심히 보니, 최근 많은 이슈를 불러오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앱을 보고 계시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재테크의 방법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라는 것이 새삼 느껴지며, 암호화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주가의 오르고 내림에 따라 많은 이들이 울고 웃던 모습들이 이제는 또 하나의 오르고 내림에 따라 안색이 또 한 번 바뀌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느정도 암호화폐에 대해 실질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함에 알아보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37개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일일 거래 규모는 58억달러(약 6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는 전세계 거래 규모의 19.7%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한다. 투자에 성공한 사례도 간간히 커뮤니티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렇듯 현세대에서 새로운 재테크에 열광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암호화폐(가상화폐), 블록체인 등의 용어가 생소한 기성세대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 익숙한 기성세대 중의 일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투기판 혹은 도박판이라 생각하여 대부분 위험성에 경고 하기도 한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주도 층은 단연 20~30대 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가 5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뒤를 이어 40대가 20%, 50대가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 조사를 보아도 세대 간의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 세대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청년실업과 소득 보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단기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투자에 뛰어드는 현세태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부동산 또는 주식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도 젊은 세대에게 암호화폐가 기대를 주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어 투자에 대한 명함도 못 내밀며, 주식은 정보의 불균형과 기득권만 이익을 보는 시장이라는 인식으로 자리 잡혀 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새로운 투자처일 수 밖에 없어진 것이다.
또한, 투자적 측면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청년 기업에게도 기존의 투자 유치 방식 보다는 좀 더 매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기성세대는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방침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많은 우려감과 동시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확천금을 바라고 투자하여 큰 손해를 본다는 부정적 뉴스와 사기성 코인에 대한 검거 소식 등을 접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 격차 때문에 세대 간의 시각차가 생겨 나는 부분도 이야기 한다.
아직까지 생소한 암호화폐의 정보는 다양한 방법으로 취할 수 있다. 젊은이들은 이런 정보들을 발 빠르게 취합하여 공부하고 이에 대해 연구까지 한다. 암호화폐의 거래 기준은 발행한 기업에서 내세우는 사업 모델의 성공가능 여부 및 기술적 가치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이런 판단을 하기까지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모든 정보를 모으는 방법은 젊은 세대가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단지 현실의 암담함과 미래의 불투명을 이유로 무조건적인 올인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기성세대는 우려한다. 얼마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 반대’라는 글에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이 있습니까?’ 말에서 보듯 국민 특히, 젊은 이들은 꿈을 찾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기성세대의 우려는 이런 사회적 성공과 꿈에 대한 노력의 방향에 대해 젊은 세대의 인식과 차이가 벌어지는 것에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암호화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다른 이웃나라에서도 큰 이슈이지만,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가장 과도한 편에 속한다.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시장의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새로운 산업, 경제에 침투한 암호화폐에서 발생되는 일련의 문제들은 단기간에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거에도 그랬 듯이 이전 기성세대는 실물경제에 투자를 위주로 재테크를 하고, 그 시대에 젊은 층은 무형 가치에 대해 투자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여 왔다. 이런 세대 간의 재테크에 대한 관점은 항상 상이하였다.
너무 빠른 시대를 살아오는 현재에 기성세대층은 적응하기 느릴 수 도 있고, 너무 빨리 새로운 것에 반응하는 그 시대의 젊은 층이 문제일수도 있다. 적정한 속도로 조절하기 위해서 많은 세대간 갈등과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미 우리는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알고 있다. 다만, 그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젊은 세대에게 진정한 노력의 동기를 부여하기위한 경제적 양극화를 해결해 나가며, 불로소득이 정상적으로 얻는 근로소득을 압도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많지만, 그 안에는 분명 이로운 부분이 있다 라는 것을 세대간 모두가 인정하고 조율해야 나가야 할 것이다.
암호화폐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한강과 같다. 흐르는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건설하고, 유람선을 띄워 이용하듯이 우리는 이제 암호화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연착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 만 남은 것이다. 2018-06-20

최근 4차산업 혁명의 여파로 인한 혁신 중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가상화폐 산업이 사회적 뿐만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한 소비자 보호 방안 및 제도권 마련을 위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움직임도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정부차원의 규제장치를 만들겠다고 본격적으로 나서자, 국회에서도 잇따른 입법안을 착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상 화폐의 법적 성격으로 인한 규정 문제로 기획재정 부, 금융위원회, 법무부
등 각 정부 부처 간 엇박자를 내면서 국회의 입법화 착수 또한 주춤거렸다.
그사이 하루가 다르게 가상화폐 거래량은 늘어나고, 실질가치와 무관하게 시세가 급등락하고,
가상통화를 악용한 투자 사기 행위 및 자금 세탁, 세금 회피 등 불법적인 수단으로 악용되는 일이
급증하자 발등에 불 난 듯 가상화폐 규제 안 발의를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및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협회(가칭)를 비롯하여 한국가상화폐거래소협회(가칭)등 여러 형태의 관련 단체 및 협회가 출범하여 가상화폐의 건전한 자율규제와 거래소 이용 소비자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이와 같은 협회 및 단체가 다양하게 생긴다는 것은 시장 활성화 및 전문가 양성 차원에서 긍정적이나 정부 대책이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사업 방향과 추진 활동, 자율가이드라인 마련 등에서 힘겨루기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가상통화 거래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블록체인협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 자율규제단체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고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협회·단체가 활동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얼마나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의 결집력을 연결하여 주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위해서는 정부와 전문가들 간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이 넓어져야 하고 안정과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한 목소리를 내줄 수 있으며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더욱 큰 구성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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